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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리스 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스푸트니크! 2005. 5. 28. 12:36
도자기를 만드는 물레를 돌릴 때 걸리적 거린다하여

새끼손가락을 잘라버린다.


과부가 홀로 밤을 지새우게 하는 건 남자로서의 도리가 아니라한다. ㅡ.ㅡ;


물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수많은 벌레들이 드글거린다.

목마름에 허덕거릴 것인가,

눈 딱 감고 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할 것인가.

그는 현미경을 던져 버리고 고마운 물을 마시라한다.


그는 바다, 여자(사랑), 술, 힘든 노동이 삶을 풍요롭게 한다고 한다.

사랑과 힘든 노동에 자신을 던져넣으라 한다.


조르바는 지금 나에게 호통을 치는 듯하다.

지금 너를 망설이게 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지금 너를 주춤하게 만드는 것이 과연 그럴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쓸데없는 두려움에 스스로를 옭아메고

불필요한 지식과 낡은 인습에 붙들려

자신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고 있지않냐고....


젊음이란 자기 안의 신과 악마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신과 악마는 결국 같은 것....

깨뜨려 자신을 움직여라한다.


지금 나를 움직이는 힘에 주목할 일이다.

지금 나를 묶어놓는 힘에 주목할 일이다.

지금 나는 과연 이 젊음의 한 가운데에서 젊은이 답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조르바에게

혼났다.



"그리스 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실화에 기인한 소설이다.

카잔차키스는 그를 만난 몇 년이

그 이전의 전생애 동안 읽어왔던 수 많은 책들보다 훌륭한 가르침이었다고 회상한다.

다분히 반기독교적인 조르바의 사상과 행태가 그리스정교회의 비난과 탄압으로 인해

지금 그리스에 있는 조르바의 묘는 그리스 어느 촌구석에 비석 하나 덩그라니

돌보는 사람없이 버려지듯 그렇게 남아있다한다.


출처 : 대전 행복.net
글쓴이 : 스푸트니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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