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하고싶어.

어느 부족의 별 이야기.

스푸트니크! 2004. 4. 17. 16:13

한 아이가 별을 쳐다본다.

그 별은 외로운 별이었다.

외로운 그 별이 자신과 눈을 맞춘 아이를 잡아간다.

아이를 잃은 아버지는 아이를 잡아간 별에 활을 쏜다.

화살이 앞서 쏜 화살의 꼬리를 맞추고,

다음 화살이 또 그 전 화살의 꼬리를 맞춰 화살의 다리가 외로운 별까지 닿는다.

아버지는 화살의 다리를 건너 외로운 별로부터 아이를 다시 찾아온다...



외로운 별과는 눈을 맞추지 말지어다.

그 별이 당신을 잡아갈 지도 모르니...


내가...

숨막히나 다시 네모난 방으로 돌아가 아침을 기다릴 수 있었던 건

내가 눈을 맞춘 그 별이 나보다 덜 외로웠던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