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나날 나날.

마지막으로 불량과자를 먹어본 게 언제인가요?

스푸트니크! 2004. 4. 23. 12:18
그저께 퇴근길에 초등학교 앞을 지나다가 아주 문득 문구점 안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러다 뭐 특별히 살 것도 없지만 발길이 안으로 향했지요.

문구점 안에는 진짜 오밀조밀한 여러가지 작은 것들로 가득 차 있더군요.

그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추억의 불량과자들이었습니다.

20년 전에 군침 흘리며 발길을 끌어 모으던 그 과자들이 지금도 있더군요.

앞으로 20년 후에도 저것들이 나에게 그랬듯이 우리 꼬맹이들을 유혹하며

터줏대감처럼 문구점을 차지하고 있을까요?

이것저것 종류별로 한아름 골라들고 계산대에 올려놓는데

주인 아주머니도 웃으시고 저도 웃습니다.^^

서로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

열개정도 골랐는데 무려 1,000원 밖에 안하는군요.

마냥 행복해졌습니다.

적은 값을 치르고 추억을 한보따리나 사왔네요.

집으로 가는 길에 하나씩 하나씩 뜯어 먹었습니다.

집에 도착해서도 아직도 많이 남아있는 과자들을

방 한가득 잔뜩 널어놓고는 하나씩 집어먹었습니다.

과자들이 하나같이 죄다 달콤한 것이 입안이 내내 달더군요.^^

추억으로 배가 터질듯이 불러왔습니다.

초등학교 앞 문구점의 가장 큰 매력은 불량과자들이 잔뜩 있다는 것이죠.*^^*

한 번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