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친구들과 보문산엘 다녀왔다.
붉은 진달래꽃과 파란 하늘과 시원한 바람과...
그리고 맑은 웃음소리.
산을 내려와 산아래 주막을 갔다.
동해바다 해물파전에 동동주, 닭매운탕, 녹두빈대떡까지
주막 마당, 다리 부러질 염려없는 튼튼한 돌상에 한상 가득 채려놓고 먹는다.
달짝지근 알싸름한 동동주 한 동이에 얼굴이 진달래가 됐다.
우리의 추억들은 진달래맛이 난다.
동동주를 마시고 트름을 해도 진달래맛 트름이 된다. ^^;
불콰한 얼굴로,
고개를 뒤로 젖히고,
눈은 웃음을 가득 머금고,
올려다 본 봄날의 밤 하늘엔
광대한 어둠을 압도하며 빛나는 친구들이 있다.
초승달과 북극성.
우리들 같다. ^^
사족) 24개월 할부로 산 카메라폰으로 찍었는데 영 션찮다.
찍사가 션찮은건가? 피식~ ^^;
그나저나 이미지파일만 업로드 된단 건 또 뭔 소린지... 당최. 끙.
'오늘을 살아보았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빛이 나오는 귀이개 (0) | 2004.05.12 |
---|---|
Love, hurt (0) | 2004.05.10 |
비오는 날 애호박부침개 한 접시. ^^ (0) | 2004.04.27 |
해괴망측한 꿈 이야기. (0) | 2004.04.26 |
사막을 맛보려거든 황사를 들이키시오. ^^; (0) | 2004.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