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들어도 참 설레는 말이다.
순정..
시간은 기억을 희뿌연하게 안개로 둘러치고,
파도는 사상누각의 위태로운 열정적 말들을 쓸어 가지만..
내 숨과 함께 결을 이루는 순정은
안개속에서도 식지않는 태양이요,
파도도 어찌하지 못하는 바위일 것이다.
방안에 시계의 초침 소리와 나의 숨소리만이 가득 차 있어도
시간은 나의 숨을 멎게 하지 못하며,
파도가 쉴 새 없이 내 발바닥을 간지럽혀도
나를 모래 속에 묻을 수는 없다.
그것이 어느 곳을 향하는 것이라 해도...
병속에 세월을 담아 파도에 띄워진 내 순정이
그에게 닿는 것이든..아니든..
순정은
언제 들어도 참 설레는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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